블로그 글의 품질은 단순히 콘텐츠의 내용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글의 가독성, 시각적 정돈감, 전달력 역시 독자의 체류 시간과 몰입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타이포그래피가 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는 단순한 폰트 선택을 넘어서, 정보의 구조와 시각 흐름을 설계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블로그 초보자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의 핵심 원칙 5가지를 실용적인 예시와 함께 소개합니다.
1. 글꼴 선택의 통일성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폰트의 일관성입니다. 제목, 부제목, 본문 등 다양한 요소에 무분별하게 서로 다른 글꼴을 사용하면 독자는 혼란을 느끼고 이탈할 수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1~2종의 글꼴만 사용합니다. (예: 제목용 + 본문용)
- 나눔스퀘어, 스포카한산체, Noto Sans KR 등 가독성 높은 웹폰트를 추천합니다.
- 한글과 영문이 혼용되는 경우, 서체 조합의 조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통일된 글꼴을 사용하면 디자인이 정돈되어 보이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도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2. 글자 크기의 위계 구조
모든 텍스트가 같은 크기라면 정보의 중요도나 순서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타이포그래피에서는 위계(Hierarchy)를 표현하는 글자 크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 제목(h2)은 본문 대비 최소 1.5배 이상 크게 설정합니다.
- 소제목(h3)은 중간 크기로, 콘텐츠 구조를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 본문은 가독성을 위해 16px 이상을 권장합니다.
글자 크기로 정보의 흐름과 순서를 명확히 드러내면, 독자가 내용을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3. 줄 간격(Line Height)과 자간(Letter Spacing)
텍스트 블록이 너무 빽빽하거나 너무 넓게 퍼져 있으면 독자가 읽기 어렵습니다. 줄 간격과 자간 설정은 텍스트의 가독성과 편안함을 좌우합니다.
- 줄 간격은 일반적으로 글자 크기의 1.4~1.6배가 적당합니다.
- 한글은 자간을 약간 넓게(0.05em~0.1em) 설정하면 읽기 쉬워집니다.
- 모바일에서는 줄 간격을 조금 더 넓게 설정하여 눈의 피로를 줄이세요.
적절한 간격은 글을 읽는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며, 페이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한층 세련되게 만들어 줍니다.
4. 정렬 방식의 일관성
텍스트 정렬도 타이포그래피의 핵심 요소입니다. 정렬이 일관되지 않으면 콘텐츠가 산만해지고, 사용자 경험이 떨어집니다.
- 블로그 본문은 왼쪽 정렬이 가장 일반적이며 가독성이 높습니다.
- 중앙 정렬은 주로 인용문, 짧은 문장, 강조 문구에만 사용하세요.
- 양쪽 정렬은 정제된 느낌을 주지만, 줄 간격이 들쭉날쭉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렬은 텍스트의 ‘줄 맞춤’이 아니라, 시선을 안내하는 구조 설계입니다. 블로그 글에서는 단락별로 일관된 정렬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강조의 전략적 사용
타이포그래피에서 강조는 중요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구별하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강조는 오히려 정보의 무게감을 흐리게 만듭니다.
- Bold: 키워드 강조, 제목 강조에 효과적
- Italic: 인용, 정의, 부가 설명 등에서 사용
- Underline: 실제 하이퍼링크 외에는 사용을 지양
- 색상 강조: 주의를 끌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시선 분산
강조는 적절하게, 전략적으로 사용할 때 독자의 집중력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타이포그래피 연습 팁
이론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직접 실습을 통해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꾸준히 타이포그래피 연습을 해보세요.
- 좋은 블로그 글을 벤치마킹하고, 글꼴 구조를 분석해보기
- 자신의 글을 여러 가지 글꼴, 크기, 간격으로 실험해보기
- 피그마(Figma), 노션(Notion), 워드프레스에서 타이포 테스트
- CSS를 직접 적용해 보며 폰트 속성 이해하기
처음부터 완벽한 타이포그래피를 구현하려고 하기보다는, 하나씩 적용해보고 비교해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타이포그래피는 감각이 아니라, 반복 연습을 통해 다듬어지는 기술입니다.
0 댓글